어바웃 타임, 진정한 행복을 찾는 시간 여행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사간 여행 능력이 있는 사람 이야기이다. 2013년 12월 5일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1994), (노팅힐, 1999), (러브 액츄얼리, 2003)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 성공을 거두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제작팀과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다.
커티스 감독 작품 중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노팅힐'과 '러브 액츄얼리'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우리나라 영화팬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다. 여주인공 레이철 맥아담스는 (노트북, 2004), (시간여행자의 아내, 2009) 등을 통해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맥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과연, 우리 인간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은 행복한 능력일까? 영화 속에서 확인해보자.
지나간 시간들을 마주 보며
삶과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따뜻하게 이야기해준 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내 인생에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하루하루를 그저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 줘서 정말로 감사한 영화다.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건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시간들을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 친구들을 한번 돌아봐야겠다. 그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난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겠다.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산책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지나간 순간을 다시 살 수 있게 된다면, 진짜 완벽한 인생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삶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영화 '어바웃 타임'은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이 가능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첫눈에 반한 여자와의 완벽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판타지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거대한 힘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팀은 성인이 될 때까지 여자 친구가 없었던 자신에게 연인을 만들어주는 꿈을 꾸며 그 능력을 쓰기로 한다.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레이철 맥아담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는 상황을 만나게 되고, 예상하지도 못한 사건들이 그의 주변에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친구의 불행을 미리 막아주기도 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는 등 영화 초반부의 흐름은 이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행복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결국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시간을 되돌리는 일'의 모순점과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부분으로 갈수록, '진정한 행복' 이란 결국 시간을 되돌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순간에 실현된다는 가장 소중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들은 극 중 주인공과 달리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고 있던지, 어디에 있던지,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만 한다. 영화가 보여주려고 한 건 역설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이 말한 '하루하루가 시간 여행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후회 없는 하루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하루하루를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벽한 날을 만들기 위해, 즐겁게 지내려고 매일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일 테니까 말이다.
시간이란 늘 앞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좋은 일이 될지, 나쁜 일이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아니,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당연한 일처럼 그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하나의 당연한 법칙이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에 관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시간에 관해서'라는 이 영화의 제목처럼 시간의 흐름을 마주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해 준 영화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자고 생각하게 된다.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현재라는 시간을 살아 내다 보면 결국 켜켜이 쌓인 현재가 과거가 된다 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영화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하고, 표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당장 표현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일들이 내 안에 얼마나 많았던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비효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영화다. 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설득하지 않으면서 납득하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영화다.
▶▶▶ 같이 보면 좋은 잔잔한 분위기의 로맨스 영화
오만과 편견, 시대를 초월한 모든 남녀들의 영원한 숙제
'영화분석견해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일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원작 (0) | 2022.07.22 |
---|---|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적인 록 그룹 Queen (0) | 2022.07.22 |
그래비티, 다시 태어나는 감동을 주는 영화 (0) | 2022.07.22 |
탑 건, 최고의 파일럿에 도전하는 젊음의 열정 (0) | 2022.07.22 |
폼페이 최후의 날, 18시간 만에 사라진 화려한 도시 (0) | 2022.07.22 |